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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2011년 8월 졸업 더보기
아마도 꽃 아마도. 그래 꽃. 왜 스스로 오글거리면서도, 뻔하다고 느끼면서도 이 드라마에 끌렸을까. 어찌되었건 많이 울면서 봤다. 나도 꽃 더보기
* 마음을 먹고 앉으면 머리가 하얗고 의욕이 없어진다. 무어라도 남겨야지. 이 거대한 시간과 사소한 시간 속에 무어라도 남겨야지 싶어 자리잡고 나면 뭐 그렇게 지나가라지 하고 만다. 급하게 걷고 나면 숨이 찬다. 지하철 계단 오르는 것 만도 지친다. 흡 - 하고 크게 숨을 쉬고 나면 금새 늙어버렸나 싶다. 폐렴을 이렇게 대단히도 앓는단 말인가. 아니다. 의사는 나에게 폐와 흉막에 있던 염증은 거의 다 사라졌다고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흉통과 기침이다. 기침은 나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발작같은 그것이 시작되고 난 뒤엔 그렇게 세상이 짜증스럽고 내 몸은 푹 고아낸 뒤의 닭 뼈가 되버린다. 기침이 그렇게도 온 몸을 이용하는 것이었는지. 나아질 듯, 그 조금 불편한 고통이 사라질 듯 하여 잠시 긴장하고 .. 더보기
- 무섭다. 분노에 앞서 무기력감과 불안감만 엄습한다. 당장 내게 달린 몫이 언제 없어질지 몰라, 아니 없어지는 것이 아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무기력... 무력...무기력.. 그것이 전부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정말 아무것도. 같이 함도, 함께 함도 더 이상 힘이 되지 않는다. 나의 시간은 너무나 어두웠고 너무나 외로웠다. 더보기
황혼의 통곡 천경자, 황혼의 통곡 더보기
- 시작과 끝이 없는 하루 이상의 말대로 폐벽의 끌음이 앉은채로 아침과 지옥같은 밤이 지나간다 배를 부여잡고 켁켁 거려보지만 그다지 불쌍하지도 가엽지도 않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이토록 나를 붙잡고 있는 걸까 그저 깊숙이 아주 깊숙이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알아채버린걸까 아픈 것이 답답하다가도 다시 고맙다 너무 고마워 이대로 나를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강한 몸으로 내밀리는 것이 두렵다 아무런 핑계도 댈 수 없는 몸으로 내밀리는 것이 약 기운의 무력감 속에서 끊임없이 시간이 흘러간다 1년, 3년 , 5년, 10년 나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그저 돌아가고 있다. 지금은 믿을 수 없는 시간으로 나의 현재는 TV 속에만 있다 깜깜한 밤 속에서 색색깔의 시간들이 춤을 춘다 내 시간을 살고 있는 그들이.. 더보기
일단 지금은 꼼짝없이 앉아있다. 1. 하하허허 재봉수업을 꾸준히 듣는다. 2. 꾸준히 빵을 만든다. 일주일에 1-2개 씩은 꼭 만들고 기록을 남긴다. 3. 소식지 만드는데 충실하게 임한다. 내가 할 것은 사진과 인터뷰질문작성, 그리고 쩜쩜쩜이다. 4. 시멘트 공간을 재탄생 시키는데 열과 성을 다한다. - 페인트 칠 - 주워온 가구 탈바꿈 -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다. 5. 도자기 공방에 다시 찾아가본다. 시작할지 말지는 가보고 결정해볼 문제다. 6.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은 알바를 구하자. 주말 알바보다는 주 5일 알바, 오전타임 알바가 좋을지도. 7. 요가를 꾸준히 다니자. 8. 전주에 다시 한 번 가본다. 공주에도. 제주도에도. 9. 조급해하지말자. 10. 구체적인 상을 그린다. 더보기
9월 16일의 근황기록 1. 드디어 수선 첫번째 의뢰를 끝냈다. 어언 한달이 걸렸다. 첫 번째 의뢰인은 동생, 리바이스 헐렁한 청바지를 스키니로 바꾸었다. 음 어렵다. 청바지 박다가 재봉틀 바늘이 하나는 휘고 하나는 부러졌다. 마무리 작업은 손 바느질로 했다. 좀 많이 어설픈 티가 난다. 밑단 작업은 통도 함께 줄이는 바람에 좀 이상해졌다. 양 옆의 마감 부분이 맞지 않는다. 그래도 내 동생은 잘 입을 거다. 일단 라인이 좋다. 엉덩이가 헐렁하다고 좀 투덜투덜인데...음. 어제 끝냈는데 어제 두 번째 의뢰가 들어왔다. ㅎㅈ의 긴 팔 소매줄이기다. 말아박기면 끝날 것 같아 청바지 보단 쉬울 예정. 오늘은 재봉틀 바늘을 사러가야지. 2. 원인 모를 배탈이 났다. 어제 하루종일 설사만 했다. 아침엔 그냥 멈출줄 알고 똑같이 밥을 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