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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2 더보기
나에겐 도피의 장소가 있어. 대부분은 맛있는 것들이 나의 도피의 대상이 된단다, 한 때는 몇 잔 받아먹는 술이었고, 한 때는 그것이 담배가 되길 원했었고,(도피의 대상 치고 뽀대나잖아?ㅋㅋ) 지금은 가끔씩 그리는 그림들이 그렇고, 귀여운 아라시가 그렇고, 미친듯이 슬픈 음악이나 터질 듯한 음악이 그렇고, 내 방 전기장판이 그렇고 도피의 대상이자, 의지의 대상이야. 이들이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요즘은 자꾸 문득 내가 가진 종교가 생각나. 종교를 도피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건 참 종교를 비하하는 생각이지만 자꾸 종교를 부정하는 나에게 뭔가 가끔 느낌이 올 때가 있어. 아! 하는 느낌. 물론 무지 잠깐이지만 말야. 더보기
나에겐 말야, 내가 적응할 때, 미리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말야. 그건 바로 '이 곳은 나의 첫 인상, 외모를 평가하는 곳인가 아니면 나의 외모가 필요없는 곳인가'라는 것이야. 사실 나도 이런 나를 밝히기 싫어서 숨겼었는데, 오늘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이야기해버렸어, 나혼자 생각을 정리한 것도 아니었는데, 자연스레 나오더라. 우선, 외모를 평가하는 곳에서 나는 정말 기죽어 있어, 아! 여기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예쁜 외모가 필요한 것 같다 싶으면 난 가만히~~~~~있는단다. 있는둥 마는둥. 아마 그래서 다수가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거나 딱히 공통되는 이야기가 없는 자리에서는 난 그 구성원들과 친해지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려. 때론 튕겨나오기도 하지. 그래서 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난 1학기 말에서 2학기 때 나의 .. 더보기
오우, 두서없는 나의 글. 술이라도 쳐먹어야, 글이 써지려나, 도무지 글이 안써진다. 쓰고 싶은 건 벌써 두가지 인데, 첫 줄만 쓰고,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난리다. 개강했다. 가기싫다가기싫다 외쳤는데 개강이다. 전공수업도 듣기 시작하고, 교내알바도 시작했다. 난 분명 내가 원하는 전공을 골랐는데, 왠지 전공수업은 듣기가 싫다. 사회과학의 공허함이 싫다. 난무하는 이론들이 싫고, 논리와 객관, 중립을 요구하는(어느 경지에 오르기 전에는 중립을 요구하곤 하지) 학습방법이 싫다. 싫다싫다를 연발하니 분명 짜증내할 사람도 있겠으나, 나랑은 안맞다는 소리다. 어린 애 투정같겠지만 그렇다는 소리다. 단지,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낙이다. 정말 본질적인 나의 이야기부터, 아라시 이야기까지? 나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