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미워하고 싶다.
일말의 의심도, 죄책감도 없이 있는 힘껏 내가 할 수 있는 끝까지 미워해보고 싶다.
마음이라면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이라면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미워해보고 싶다. 탓하고 미워하고 싫어하고.
타인을 미워하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냐고 묻겠는가.
너가 미워하듯이 다른 이도 너를 그렇게 미워한다면 어떻겠냐고 묻겠는가.
그래도 상관없다.
내 행복따윈 너에 대한 미움 앞에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마음껏 미워하라. 그렇다면 난 더 한 없이 일말의 의심없이 세상을, 너를 미워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