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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교토/오사카

2010 교토, 12월 9일 둘째날


12.9의 기록.

<아침> : 이번 여행의 목표는 하고 싶은 대로다. 아직 못하는 건 그냥 아직 하지 않는 것이다. 좀 더 나를 칭찬해주는 거다. 못한다고 경멸하지 않는 거다. 그저 조금 부끄럽게 여길 뿐. 하지만 사람을 만날 때 뒤 돌아서서 아쉬움이 남는 그것은 어찌해야 할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그래서인지 미안함, 면목없엄, 부끄러움만 쌓여 나 혼자 걸음하지 못한다. 오늘은 이치조지에 가봐야 겠다. 헤이안진구에 들렸다가. 

<아침2. BLK 커피하우스에서> : 패턴이 생겨가는 게 좋다. 낯선 곳에서의 패턴. 7시 30분 즈음에 미적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오돌오돌 떨면서 샤워를 하고 정성들여 로션 스킨을 바르고 옷을 할 수 있는 한 조용히 그리고 느리게 갈아입고 살금살금 1층으로 내려와 이빨을 닦고 게스트하우스 문을 나선다. 동네 한 바퀴를 돌고 BLK 커피하우스로 향한다. 모닝 세트를 먹는다. 오늘은 무얼할까 생각한다. 오늘은 손님이 없네.

오후 즈음엔 비가 왔다.

<헤이안 진구>: 학문의 신이 모셔져 있나.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대거 몰려왔다. 바람이 참 좋게불었다. 나주의 ... 그 뭐시기냐...어쨌든 나주에 금성관? 이었나가 생각났다. 



<이치조지 케이분샤> : 진짜 이치조지에 갔다. 재밌는 서점. 정말 예쁜 엽서를 샀다. 일본어를 잘해서, 여기 있는 팜플렛들을 읽어볼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정말 이런 가게 만들어 스태프 많이 고용하는 사장님은 사회에 큰 공헌 하고 있는 거다. 여기 스태프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케이분샤로 걸어갈 때 비가 오다 안 오다 했다. 



<Cafe Zenzo>: 사실, 모든 여행 책마다 나와있는 츠마베 를 가려고 했다. (츠바메? 인가?) 그런데 왠지 유명한 곳이라 생각하니 못 들어 가겠어서 그 맞은 편에 정말 작은 가게 Cafe Zenzo에 들어갔다. 오늘의 밥을 시켜먹었다. 맛있었다. 내가 자리 잡았을 때 즈음 비가 더 세차게 내렸다.

 
< 그 이후로, 버스 여행> : 우산도 없는데 비가 계속 내렸다 그쳤다 했다. 안 되겠어서 이치조지에 에서 우연히 발견한 쇼핑몰에 들어가 HMV 구경을 하다가 나와 버스를 탔다. 시조카와라마치 까지 갔다가,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리츠메이칸 대학에 갔다. 그 와중에 기온이 어느 쪽인지 알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