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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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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말들이 스멀스멀 어딘가로 가버렸나봐요.
난 말할 수가 없어요.
그래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요.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내가.
'나'에 매달리는 건 무엇일까요. 나에 매달리지 않으면 타자를 이해할 수 없어요. 참 웃기지요.
타자와 나의 개념을 넘어서는 건 상상할 수 없어요. 지금의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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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는 건, 정주한다는 건
기다린다는 건
언제나 권력관계의 하위에 놓이게 되는 걸까요.
머무름이 외롭고 고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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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無인 상태에서 삶이 가능할까요.
Better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움직임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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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먼저 만나게 되는 건
어떤 말로도 포장할 수 없는 나의 두려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