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를 했다,
결국 어차피, 난 혼자다.
같이 세미나를 하고, 회의를 한다고 해서
합칠 순 없는 노릇아니겠냔 말이다
간사님도 연세대 Y가 아니고,
아
계속 이거에 대해 생각하면 날 피해자로 착각하거나 끝없는 자괴감에 빠져들어 불편하나
오늘은 안되겠다, 답답해서,
차라리 누가 읽어줫음 하는 바람이다.
미친척하고, 얼굴 보고 이야기하면 절대 이야기 못하니,
이걸 내가 누구에게 말하겠는가
Y가 뭔지 잘 모르는 내 고등학교 친구?
아님 Y가 아닌 내 대학교 친구들?
그냥 미친척하고 내 공간에 배설해야지,
읽힐 운명이라면 읽힐 거고,
음 다 떠나갔다,
떠난 이유야 다들 자기 자신에게 합리적인 이유겠지,
그런데 지금 Y를 떠나고 나서 나를 불편해하거나,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을 보면
내가 그런 존재였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렇게 무서웠나, 떠나간 다음 연락하면 화를 내거나 미친듯이 서운해할 줄 알았나?
사실 따지고 보면 무지 서운한데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나?
나에게도 조금 시간을 줘야하지 않나
그들은 나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고 나도 이해했으나,
덜렁 혼자 남겨진 내가 그 어떠한 이유든 간에 그 감정을 견뎌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거니까
뭐 물론 내가 열심히 연락해서 유지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난 그게 안되는 걸
또 내 탓이 되버렸네, 바로,
이젠 뭐 연세대Y에 대해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도 나밖에 없는 듯 싶다,
연세대 Y 클럽에 들어오는 사람들만 봐도 그걸 알 수 있지,
암암,
아, 게시물이 없어서 그런가, 그래도 게시물 올려도 썰렁한 반응을 볼 때면
어찌나 마음이 거시기해지는지, 안올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랬는데 말이지.
허허, 이것도 또 내 탓,
지금 연세대 Y 회원이 사실 나 말고 또 있지,
하지만 자꾸 까먹어,
사실 저번 학기 부터 한다고 했었는데,
세미나는 계속 참석하지 못했고,
저번 체화당학교 때 같이 했으나, 그냥 참가하는 듯한 형식이었고,
아직 그 아이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지,
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나, 무섭나 하는 자괴감만 들지,
더군다나, 항상 혼자해왔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연락하는 걸 까먹는 것 같아,
뭐 연락을 해도 시간이 맞는 경우는 드물지만 말이지
그 아이에게 신경 못써주는 것도 내 탓이네,
결국 난 혼자일 수 밖에 없는 건가.
나름대로 저번 주에 포스터도 오십장이나 붙였는데 말이지,
혼자 찌질하게,
방법이 틀린 건가, 열심히 데스크도 서보고 좀 더 밝은 분위기의 포스터를 붙여야 하나?
하지만 그 완전 밝고 요새 취향에 맞는 국제교류캠프, 워크캠프를 중심으로 하는
포스터를 붙일 때, 마치 뉴라이트 단체같은 고런 포스터를 붙일 때
나 자신이 전혀 떳떳하지 않은 걸,
아직 Y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그런가 누가 뭐라해도 내가 그렇지 않으니까라는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가
사실 이제는 그런 포스터라도 붙일 수 있을 것 같긴해,
그 만큼 사람이 절실한 지도 모르지,
그래도 가뜩이나 그리 좋지 않은 YMCA 이미지,
그런 식으로 굳히고 싶진 않은데 말이지
물론 그런 교류프로그램이 있는 건 엄연한 사실이지만,
내가 다른 사람 시선을 너무 신경쓰고 있는 건가
나만 아니면 되는데
이것도 결국 내 탓,
사람이 왜 안모일까 생각을 해봤더니,
학내활동이 너무 없어서 그런 것 같긴 해,
내가 들쑤시고 다녀서
좀 권력있는 학생단체 사람들도 많이 사귀어놓고
하다못해 이신행교수님 사단 사람들 하고도 많이 사귀어놓고,
이런저런 행사 참가하고 그랬다면
좀 더 내가 활발하게 나는 연세대 YMCA에요,
라고 알리고 다녔으면 사람이 좀 모아졌으려나
하지만 내 성격 어쩌겠어, 내가 내 성격을 깎아가면서 그렇게 까지 했어야 하나
이것도 그럼 내 성격 탓?
아,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생겨버렸네,
근데 같이 논의할 사람이 없어,
그 하나 있는 Y 친구에게 말해야 겠구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근데 왠지 반응이 예상되어 버려서,
말하기가 무섭네,
생협에 대한 세미나부터, 학복위 사람 만나기, 연세춘추에 글쓰기 등등
머릿 속에 나뒹구는 건 많은데,
혼자 하기 용기가 안나,
YMCA에서 같이 할 사람을 지금부터 모으자니,
신입생이고 그렇담
하나하나 다시 해나가야 하는데 막막하네,
내가 너무 조급해해서 그런가,
그런건가, 너무 조급해서,
천천히 해도 될 사안인가
그래도 난 의외로 긴 호흡이 힘드네,
아,
그래도 혼자 하기엔 부담 막강이야
더 이상 혼자 책임지는 것 같은 느낌 싫어서 못해먹겠어,
친구가 다른 참여자들 모아서 해보자는 데,
그러면 또 결국 Y 활동을 쭉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느끼는 책임감이 다르겠지?
니가 원하는 거라면 그것조차 짊어지고 해야한다고?
음, 그래 그럼 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내 잘못,
아예 프로젝트 팀 처럼 짜서 할까,
YMCA에서 하는 활동이 아니라, 그냥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서?
음,
일단 내게 주어진 자유시간 부터 늘려야겠구나, 그럼
일단 알바는 여섯시간으로 줄여야 겠고,
과제도 좀 빼먹어줘야 하나
내가 간절하다면 그래야 한다고,?
암, 그렇지 간절하다면
결국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써놓아봤자,
내가 정말 그렇게 믿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 오만가지 장애물을 뛰어넘어서
(누가 보기에는 장애물도 아니겠지만)
정말 수파인간이 되어서
나의 성격도 깎아서 변신시키고,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도 어느 정도는 버려가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간사님도 왠지 그렇게 이야기하실 것 같고 제일 웃긴 건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인정해야겠구나
난 그만큼의 열정이 없고 확신도 없네요
더군다나 성격도 그러네요, 으허허
이렇게 생겨먹은 절 싫어하고 부정하기엔
제 인생이, 제가 너무 불쌍해서 더는 못해먹겠네요,
지금까지도 많이 내 성격 깎은 건데,
음음
태국갔다와서 많이 희망차졌다고 생각했는데, 돌고돌아 제자리이네, 큭큭
내가 너무 힘들다면 그건 내 길이 아닌가보죠, 뭐, 으허허허
이제 얼마 안있음 돌아올 선배들한테
왜 미안한 생각이 드는 건지 모르겠네,
까놓고 말해서 전혀 안 미안해도 되는데 말이지,
미안한 마음이 아니라, 내 자존심이 상하는 거겠지,
이 빌어먹을 자존심ㅋㅋㅋㅋ
결국 또 내가 그들에게 인정받지 못할까봐, 두려운거지 뭐
누가 칭찬해주지도 않고 그동안 힘들었던 날 알아봐주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무척 두려워하는 거겠지
이 속물ㅋㅋㅋㅋㅋ
결국, 난 이렇게 지랄을 싸놓고,
다시 한 명의 Y친구와 관심있어 하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지,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벌써 별 기대하지 않고 있는 내가 무섭네,
언제 내가 이렇게 됐지?
아,
지도력수련회에서 간사님들이 말한 것 처럼
내가 사람을 너무 계산적으로 보나?
그런가
또또또 내 탓인가?ㅋㅋㅋㅋ
이 울컥한 나의 글을 보신 분들은
제발 어떠한 조언이나 충고는 해주시지 마세요,
그냥 얘 또 이러다가 잘 살겠지 하는 마음으로 눈감아 주거나
술이나 한 번 사주던가ㅋㅋㅋ
사실, 내 공간이긴 하지만 남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이 글을 쓰는 건
누군가가 그냥 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요,
이 놈 참 불쌍한 놈이네, 라고 날 피해자처럼 여겨주는 따뜻한 마음?
결국은 니 탓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
뭐, 유아적이고 유치한 나의 마음이긴 하지만 말이죠,
솔직한 내 마음인데 어쩌나,
글 읽다가 심기가 불편해도, 그냥 읽지 말지언정
충고나 조언은 사양할게요,
뭐, 몇 사람이나 내 블로그에 올까 싶지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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