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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행

비극이 반복되면 코미디가 된다.

 
지금은 대천 시내에 있는 피씨방이다. 밖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피씨방에는 담배냄새가 자욱하다.
살짝 머리가 아플 것 같기도 하다.
컴퓨터를 켜는 손길이 파니나 나나 신이 났다. 역시 컴퓨터가 낳은 세대인가.  순식간에 대화는 끊기고
서로의 모니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자판 두들기는 것이 어색하더니 역시나 몸은 빠르게 기억을 되살려낸다.

지금까지의 여정은 빈집 - 도장리 생활학교 - 토일네 - 마리학교 - 토일네 - 반지하 - 예산 - 판교 - 보령 미산면 참샘골의 여정이다. 길 떠난지 꽤 된 것 만 같은 이 기분은 달력을 확인하고 나면 금새 수그러든다. 이제사 열흘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 안타깝게도 난 감기에 걸렸고 매일 콧물 질질 짜고 있다. 밤마다 가끔 눈물을 짜는 것 같기도 하다.

여행 블로그에는 이렇게 끄적대는 '이기적인?' 기록은 남기지 못할 것 같아, 이렇게 내 블로그로 피해왔다.
여기서 찌질대다가 여행 블로그에 몇 자 끄적여 봐야 겠다.

에잇. 메일 보내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피씨방의 요금이 쭉쭉 올라가고 있다.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