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도쿄
도쿄, 그 첫째 날 Part 1.
경계
2007. 7. 4. 20:29
6. 30, 출국이다.
처음 혼자서 타보는 비행기다.
너무나 긴장해서 한국말도 제대로 못 알아들었다.
우리 아버지는 평소에 걱정안하시다가 여행간다니까 로밍 꼭 해가라고 신신당부 하신다.
수속밟는 것도 모르겠는데 로밍은 어떻게 하는 거지?
가뜩이나 김포공항이라 있는 것도 없고 너무 이른 비행기라 여행자보험도 못 들었다.
나 아홉시 이십분 출국이야.
아까부터 보이던 밑에 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수상해 타고 내려가 보니 이런 거기에 sk텔레콤 로밍부스가 있다. 훨씬 싸다. 문자도 된단다. 아 이런, 마음같아서는 아까 로밍 취소하고 다시 하고 싶었다. 사실 의자에 앉아 한 10분 정도 고민했다.
김포공항에 참 볼 거 없다. 그런데 아까부터 이상하게 젊은 여성분들이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출국장 앞을 왔다갔다 한다. 난 '아, 다 일본가는 건가?' 싶어 좌절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더 모여들고 심지어 ' 강한 친구들' 이 등장했다.
비행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예전 캐나다로 갈 때 인천공항의 면세점을 상상했었는데 이건 원 대합실 바로 옆에 딱 한 부스다. 뭐 워낙 면세점이라고 해봤자 아는 명품이 없어서 살 것도 없지만 출국수속장에서부터 비행기 출국칸 까지 가는 길이 참 재밌었는데 이건 검사받자마자 바로 있다. 이런, 한시간을 뭐하고 기다리나.
평소에도 하지 않던 스케치 수첩을 꺼내서 글을 썼다. 나의 로밍에 대한 강한 흥분과 연옌에 대한 아쉬움과 도쿄에 대한 기대를 가득 담은. 대합실엔 양복입은 아저씨가 많다. 다들 출장을 가는 건지. 날씨는 그리 좋지 않다. 아, 저 토끼는 앞으로 내 여행을 함께할 디카주머니이다. 대합실에서 촬영금지 이길래, 기념삼아 찍었다. 혼자 비행기를 타려고 하니 왠지 쉬크하고 멋있는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 근거없는 느낌에 휩싸였다-_-
대한항공 김포- 하네다 편 탑승하시란다.
이제 두 시간만 있으면 도쿄다.
옆자리에 굉장히 멋내신 청년분이 타셨다. 강한 향수냄새에 돌아가실 뻔 했다. 나홀로 비행은 처음이라 너무나 어색한데 익숙한 척 하느라 혼났다. 밥도 스튜디어스끼리 이야기 하느라 내 껏만 5분이나 있다 줘서 난 불안에 떨었다. 아, 먹어야되는데 하며;
그냥 mp3 가져오는 건데,
그래도 밥 먹고 한 한시간 정도 푹 잔 것 같다.
오, 괜히 어깨와 목을 뻣뻣이 들고 입국수속 장으로 가고 있다. 그러난 난 지금 화장실에 가고 싶다. 화장실이 보인다. 냉큼 들어갔다. 도쿄에서의 첫 화장실이구나!
버뜨, 이 한국말들, 왠지 친숙하구나. 시원하게 일을 해결하니 이럴수가!!!!!!!!!!
수속을 기다리느라 줄을 선 사람이 에스컬레이터까지 있다.
나올 땐 나 거의 맨 처음이었는데...
뭐 복이랑 깔깔이랑 기다리느라 시간도 많은데 여기서부터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니
나쁘진 않았다. 허허.
거의 사십분 정도 기다려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오, 다행히 아무말도 안하신다
완전 쫄아있었는데............니홍고와 하나세마셍-_-
근데 일본남자들 훈훈하다며...................
아직 모르겠는데?-_-
그러나 짐 찾을 때 내 짐 내려준 그 분 아주, 훈훈했어요. 하하
나의 초 유치한 여행기는 이어서 계속됩니다.
나의 발랑 까진 속살까지 훨훨보이는 자학적인 면모가 그득한 여행기는 원하는 자만 보세요.
그걸 읽고 나를 판단하거나 비난할 자는 애초에 읽지말고 나를 계속 지금처럼 봐줘요.
그 글은 아마 이 여행기 맨 끝에...........
처음 혼자서 타보는 비행기다.
너무나 긴장해서 한국말도 제대로 못 알아들었다.
우리 아버지는 평소에 걱정안하시다가 여행간다니까 로밍 꼭 해가라고 신신당부 하신다.
수속밟는 것도 모르겠는데 로밍은 어떻게 하는 거지?
가뜩이나 김포공항이라 있는 것도 없고 너무 이른 비행기라 여행자보험도 못 들었다.
출국장 앞과 수속구역을 세번쯤 휘저은 뒤에야 로밍하는 곳을 발견했다.
아빠 말로는 sk텔레콤이 따로 하는 곳이 있다는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찾았으니 갔다. 근데 이거 너무 비싸다.
명의에 카드번호에 필요한게 너무 많아 작별인사 다 하고 온 엄마랑 계속 통화했다.
여차저차 해서 로밍은 했는데 여행자보험이 문제다.
뭔일 생길지도 모르는데, 꼭 하려고 했는데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아홉시에 연 단다.
아빠 말로는 sk텔레콤이 따로 하는 곳이 있다는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찾았으니 갔다. 근데 이거 너무 비싸다.
명의에 카드번호에 필요한게 너무 많아 작별인사 다 하고 온 엄마랑 계속 통화했다.
여차저차 해서 로밍은 했는데 여행자보험이 문제다.
뭔일 생길지도 모르는데, 꼭 하려고 했는데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아홉시에 연 단다.
나 아홉시 이십분 출국이야.
아까부터 보이던 밑에 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수상해 타고 내려가 보니 이런 거기에 sk텔레콤 로밍부스가 있다. 훨씬 싸다. 문자도 된단다. 아 이런, 마음같아서는 아까 로밍 취소하고 다시 하고 싶었다. 사실 의자에 앉아 한 10분 정도 고민했다.
근데 내 성격이 어디가나? 그냥 긍정적으로 날 위로하고 원래 했던 로밍에 정을 붙였다.
김포공항에 참 볼 거 없다. 그런데 아까부터 이상하게 젊은 여성분들이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출국장 앞을 왔다갔다 한다. 난 '아, 다 일본가는 건가?' 싶어 좌절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더 모여들고 심지어 ' 강한 친구들' 이 등장했다.
이야 연예인 인거야? 사실 일본으로 가는 스타가 많다고 해서 은근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난 망상에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_- )
하지만 난 도도하게 강한 친구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출국장안으로 들어섰지.
결국 연예인은 못 봤다. 누구였을까.
(난 망상에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_- )
하지만 난 도도하게 강한 친구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출국장안으로 들어섰지.
결국 연예인은 못 봤다. 누구였을까.
비행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예전 캐나다로 갈 때 인천공항의 면세점을 상상했었는데 이건 원 대합실 바로 옆에 딱 한 부스다. 뭐 워낙 면세점이라고 해봤자 아는 명품이 없어서 살 것도 없지만 출국수속장에서부터 비행기 출국칸 까지 가는 길이 참 재밌었는데 이건 검사받자마자 바로 있다. 이런, 한시간을 뭐하고 기다리나.
평소에도 하지 않던 스케치 수첩을 꺼내서 글을 썼다. 나의 로밍에 대한 강한 흥분과 연옌에 대한 아쉬움과 도쿄에 대한 기대를 가득 담은. 대합실엔 양복입은 아저씨가 많다. 다들 출장을 가는 건지. 날씨는 그리 좋지 않다. 아, 저 토끼는 앞으로 내 여행을 함께할 디카주머니이다. 대합실에서 촬영금지 이길래, 기념삼아 찍었다. 혼자 비행기를 타려고 하니 왠지 쉬크하고 멋있는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 근거없는 느낌에 휩싸였다-_-
오, 도쿄에 가기도 전에 일본인을 보았다.
굉장히 자신을 잘 꾸민 모녀였다. 면세점에서 쇼핑 좀 하셨구만.
굉장히 자신을 잘 꾸민 모녀였다. 면세점에서 쇼핑 좀 하셨구만.
대한항공 김포- 하네다 편 탑승하시란다.
이제 두 시간만 있으면 도쿄다.
옆자리에 굉장히 멋내신 청년분이 타셨다. 강한 향수냄새에 돌아가실 뻔 했다. 나홀로 비행은 처음이라 너무나 어색한데 익숙한 척 하느라 혼났다. 밥도 스튜디어스끼리 이야기 하느라 내 껏만 5분이나 있다 줘서 난 불안에 떨었다. 아, 먹어야되는데 하며;
자리에 앉아마자 입국수속 걱정이 된다.
일어로 물어보면 어쩌지?
그런의미에서 입국카드를 열심히 썼다.
하하
근데 은근히 비행시간 길더만, 한 자리에 오래 못 앉아있는 나에게는 비행이 너무 지루했다. 일어로 물어보면 어쩌지?
그런의미에서 입국카드를 열심히 썼다.
하하
그냥 mp3 가져오는 건데,
그래도 밥 먹고 한 한시간 정도 푹 잔 것 같다.
거 뭐시기냐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초초초 기대하는 눈빛으로 창문을 바라봤다.
도쿄도 날씨가 구리구나.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
그리고 잠자다 일어난 나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
도쿄도 날씨가 구리구나.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
그리고 잠자다 일어난 나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
오, 괜히 어깨와 목을 뻣뻣이 들고 입국수속 장으로 가고 있다. 그러난 난 지금 화장실에 가고 싶다. 화장실이 보인다. 냉큼 들어갔다. 도쿄에서의 첫 화장실이구나!
버뜨, 이 한국말들, 왠지 친숙하구나. 시원하게 일을 해결하니 이럴수가!!!!!!!!!!
수속을 기다리느라 줄을 선 사람이 에스컬레이터까지 있다.
나올 땐 나 거의 맨 처음이었는데...
나랑 같이 화장실 온 사람들은 다 일행이 있다.
일행을 찾아 앞으로 가는 구나.
혼자 온 나는 구석에 앉아 위 사진이나 찍고 있었다.
일행을 찾아 앞으로 가는 구나.
혼자 온 나는 구석에 앉아 위 사진이나 찍고 있었다.
뭐 복이랑 깔깔이랑 기다리느라 시간도 많은데 여기서부터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니
나쁘진 않았다. 허허.
거의 사십분 정도 기다려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오, 다행히 아무말도 안하신다
완전 쫄아있었는데............니홍고와 하나세마셍-_-
근데 일본남자들 훈훈하다며...................
아직 모르겠는데?-_-
그러나 짐 찾을 때 내 짐 내려준 그 분 아주, 훈훈했어요. 하하
나의 초 유치한 여행기는 이어서 계속됩니다.
나의 발랑 까진 속살까지 훨훨보이는 자학적인 면모가 그득한 여행기는 원하는 자만 보세요.
그걸 읽고 나를 판단하거나 비난할 자는 애초에 읽지말고 나를 계속 지금처럼 봐줘요.
그 글은 아마 이 여행기 맨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