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집착한 게 '당신'에게 비치는 '나'에게 집착한 거였다.
무언가에 기대어있는
무언가를 찾는
누군가를 끊임없이
흉내내고 바라보고
부러워하고 있는
그래서
'나'를 잃어버린채
'나'와 마주하는 방법을 잃어버린채
무언가에 매달려 있다
그것이
당신일수도 있고
그것이
일일수도 있고
그것이
음악일수도 있다
지금의
내 모습이 너무 이상해서
침대에 누워
계속 음악만 들었더니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이제 혼자있는 시간이 무서워진거다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무서워진거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까먹은듯하다
사실 그 방법을 알았던 적은 없다
아마 난 그 방법을 찾은 줄 알고
착각했던 가 보다
그래서 마냥 들떴었고
나에 대한 것은 전혀 관리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방방 뛰어댔나보다
그런 식으로 나의 존재를 확인시켰나보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언가를 하면서만
나를 만났나보다.
만났다기보다
내가 살아있다고 생각했나보다
그치만
그건 내가 나를 만난게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싶어하는
그것에 집착하는 날 확인한 꼴이었다
결국
또 혼자다
그런거다
난 무엇을 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