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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연애


너무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뭐라도 남겨서 풀어내야 이 먹먹한 무엇인가가 나를 내리 누르는듯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끄적인다. 리뷰들은 풋풋하다는데, 나는 왜이리 슬픈지 모르겠다.유치하더라도 해피엔딩에 익숙한 나는 현실의 어쩔 수 없음, 너와 나의 어쩔 수 없음을 마주하면 정말 너무나도 슬프다. 현실의 서늘함. 그럼에도 살아감. 그 이후의 웃음과 성장이라고 명명하는 것들. 아직도 힘들다. 원하는 것과 헤어질 수 있는 것, 그 과거들과, 내 감정들과 결별할 수 있는 것. 다시 김윤혜로 살아가는 것. 서 있는 그 자리에 마주하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두렵고 슬프다. 그리곤 이내 다시 부럽다. 나에게 그런 경험이 올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난 뒤 오는 성장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까. 그럴 자격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