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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기록

더 달라는 이야기.


사실, 지금 내가 이렇게 지지리 궁상을 떠는 이유는
왜 너의 애정은 나만하지 않느냐라는 외침과 같다. 왜 너는 나만큼 시간을 보내지도 않고, 나만큼 시선을 두지도 않으며, 나만큼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거기다가 내가 하는 행위에 대해 관심도, 집의 변화에 대한 관심도 없는 것이냐 라는 찌질한 삐짐이다. 언제나 누구나 같을 수 없음, 자신의 맥락이 있음에 부딪히고 상처받고 돌아서고 했었다. 그건 말로, 머리로는 끄덕이기 쉬워도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항상 결말이 돌아서는 걸로 결론이 났던 것은 아마 내가 솔직하지 못해서 일거다. 하지만 솔직하기엔, 그들이 내 말을 기다리며 눈을 들이대는 순간에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내가 끝에가서 할 말은 그러니까 좀 더 집중해달라고, 좀 더 좋아해달라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 난 너무 불쌍하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집중하기 위해 그래 일상을 자알 살기 위해 시작한 거 아닌가.

아마 난 초반에 느꼈던 배신감(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런가. 어쨌든 홀로 있는 느낌?), 그로 인한 스스로에게 낸 상처, 혹은 스스로한 기대의 무너뜨림 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더욱 혼자하려 하고, 기준이 높아지고, 더욱 깐깐해지는 게 아닐까. 사람들은 그래서 000히스테리라고 부르기 시작한 걸까. 외롭고 서툰 사람들을? 그래 이렇게 까지 쓸 수 있게 된 것 까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지금 그래서 그렇다고 나 스스로도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일테다.

같이 사는 것은 어렵다. 많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