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급격하게,
그리고 당연하게,
자본은 세계를 넘나들고,
개인을 지배하고,
당연시 여겨지는 제국은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며,
어떠한 실체없는 중심은
주변을 파괴하며,
인간을 위해서인지,
실체없는 그 무엇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소유한 그들만을 위해서인지,
그렇게 세상은 돌아가며
난 발버둥 쳐 보지만
지금 이 사회에 살고 있는 개인이며,
나의 외침은 그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고,
난 더욱 무기력 해져가기만 하고,
지나치게 감성화되고,
내 안으로 파고들고 있는 나는,
나는 내 안에서 방황하고 있고,
내 자신을 사랑하겠노라고 조금 안도의 숨을 내 쉰 틈을 타
현실과 세계는 점점 더 비극으로 치닫고 있고,
어떻게든 살게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내 눈엔 점점 파멸해가는 것 처럼 보이고,
정말
난 아무런 힘도 없구나라는 생각을,
그들에겐 나의 소리, 우리의 소리란
저 멀리 들리는 옆집에서 개 짖는 소리일 뿐.
아, 시끄럽네,
한마디를 던지고
다시 잠에 빠져들거나
자신의 세계에서 집중할 수 있는 그 정도의 소리.
무기력해지지 말라고 말하지만
대체 무엇을 보고 희망을 가지란 말이냐.
나 혼자 실천해보겠다고 견디는 건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는 좋을지 모르나
그게 공감되지 못한다면
지금의 이 현실은 당연한 듯, 우리의 삶을, 나의 삶을 억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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