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인지, 정신이 번쩍 나는 밤이다.
이제사 차분하게 앉아 있는다. 2주전 즈음에 학기는 끝났고 그 끝은 대단하기 보다는 소소한 약속들이 생겼다 깨지면서,
스물스물 끝나버렸다.
우리는 다시 뿔뿔이 자리로 돌아갔다.
그 자리는 불과 한 달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자리들이다.
나는 학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알바를 구할 수 있었다.
주말 알바, 집 앞 카페. 1시부터 -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근무.
7월 한 달간은 월요일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 근무도.